진주에 살면서 월아산을 한 번 안 다녀온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늘은 조금 자세히 그리고 다니던 코스와 다르게 올라보기로 했다.
월아산은 진주시 금산면에 위치한 산으로 고유지명으로는 "달엄산"이라 부른다. 해발 482m이다.
동쪽은 장군대봉이, 서쪽에는 국사봉이 솟아 있고, 남강이 그 허리를 감돌고 있어 풍요롭고 수려한 경관을 지니고 있다.
산기슭에는 천년 고찰인 청곡사가 있고, 산 중턱에는 임진왜란 때 충용장군 김덕령이 왜적을 막기 위해 쌓은 목책성의 흔적이 남아있다.
하지만
두방사와 성은암을 동시에 오르기는 쉽지 않다. 길은 길이가 대략 7.5Km나 된다. 짧은 코스가 아니다.
청곡사는 신라 49대 헌강왕 5년(879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서 창건하게 된 동기는 남경변에 청학이 날아와 서기가 충만함을 보고 절터로 정하였다고 전하여 내려오고 있으며, 그 후 고려 말 우왕 때 실상사 장로 상총대사가 중건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선조 광해 연간에 복원한 것으로 경남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건물의 형식은 단층 팔각지붕 와가로서 다포계 계통을 따르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활주를 받쳐 보강하고 있다. 대웅전에 봉안한 석가삼존상은 광해군 7년(1615)에 조성된 불상으로 임진왜란 이후 불상으로는 비교적 대작에 속한다.
중간 체육장에서 바로 장군대봉으로 향하지 않고 두방사 방향으로 향했다.
사실,
두방사는 진주에 있으면서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다. 장군대봉만 오르락내리락 했지 두방사와 성은암을 가보지를 못했다.
오늘 마음먹고 두방사와 성은암을 둘러 보기로 마음먹었다.
입구에서 노란 소원 띠에 소원을 적었다.
두방사 다층석탑은 원래 신라 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는 법륜사에 세워져 있었으나, 임진왜란 때 절이 폐허가 되자 그 터에 남아 있던 탑을 일제 강점기에 이곳으로 옮겼다. 탑의 돌이 푸른색을 띠고 있어 청석탑이라고도 한다.
탑은 점토나 화산재 등이 쌓여서 만들어진 점판암으로 되어 있다.
점판암은 평면 조각으로 잘 갈라진다는 특성이 있는데, 그 특성을 이용하여 얇고 작은 돌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점판암을 이용한 청석탑은 통일 신라 말기부터 고려 시대까지 유행하였는데, 고려 시대에 본격적으로 유행하였다. 이 탑의 조성 시기는 고려 시대 초기로 보이며 해인사 원당암 다층석탑과 모양이 비슷하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청석탑을 연구하는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두방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전통사찰이다.
헌강왕 4년 (878)에 도선국사가 창건했으며, 선조 36년(1603)에 계형대사가 중건하였는데 원래 청곡사의 암자였으나 1962년 해인사 말사로 등록되면서 두방암에서 두방사로 승격되었다.
두방사에서 계단 오름길을 통해 오른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은 지나면서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 나 또한 소원 하나를 보태어 본다.
장군대봉까지 오르는 길이 쉽지만은 않다.
가시거리가 멀리 고성 통영뿐만 아니라 사량도 그리고 고흥 팔영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많은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가족단위로 월아산을 오르고 있다.
성은암으로 향하는 삼거리를 지났다 청곡사 방향으로 진행을 했다.
돌탑들이 나오기도 하고
이곳은 질매재로 향할 수 있고 청곡사로 갈 수 있는 삼거리이다. 질매재를 지나 국사봉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나는 여기서 다시 성은암 방향으로 돌아왔다.
성은암은 조그마한 암자이다.
풍경에 물고기 모양을 달아 놓는 이유는 수행자에게 경책하는 의미라고 한다.
물고기는 잠을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이런 물고기처럼 수행자는 언제나 총명하게 눈을 뜨고 게으름과 멍하게 보내는 시간을 없애고 항상 수행에 전념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주기 위해 물고기 모양을 풍경에 달아 놓는다고 한다.
성은암을 뒤로하고 내려오면
청곡사 좌측으로 내려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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