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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등산

등산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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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등산은 운동, 건강이 주 목적은 아니다. 그 본질적인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
나만 그러하지 않겠지만, 참 생각이 많다.
그리고 감정의 기복을 심하게 말하자면, 지구 땅끝까지 파고들었다가 우주의 끝까지 날아가는 경우도 많다.
화남, 짜증, 슬픔, 무기력함이 생활을 지배하는 날은 감정을 주체할 수 없다.
이런 감정의 기복이 정말 싫다.

등산을 하면 현실을 떠나는 느낌이다.
산을 올라갈 때 헐떡거리면서 세상과 분리되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끊어질듯한 고통도 느끼면서, 그동안의 수고 번민, 갈등, 욕심이 땀으로 배출되어 빠져나가는 것 느낀다.

깔딱 고개를 넘어서는 순간 머릿속은 깨끗이 정리되고 영혼도 맑아지면서 자연과 하나가 됨을 느낀다.
그리고 등산은 겸손함을 알게 한다.
나의 머리와 입으로 못할 짓은 하지 않았는지 반성을 하고, 앞으로의 희망을 맛보게 한다.
그래서 좀 더 겸손하게 살게 한다.

등산은 자신감을 준다.
한발 한발 오르면서 결국에는 정상까지 올랐다는 자신감.
정복에 대한 통쾌함은 등산을 해본 자만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정상에서 아래로 굽어보면서 느끼는, 세상을 가진 느낌의 자신감으로, 진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준다.

등산은 인생이다.
등산은 혼자 오르고 내리는 인생과 같다.
혼자지만 스스로 걸어가야 한다. 누가 대신해 주지 않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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