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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등산

천년의 자취, 거창 우두산 힐링산행 (의상봉 & 우두산상봉, 마장재, Y자형 출렁다리)

매주 산을 찾아 떠났는데, 5월은 이런저런 이유로 거의 등산을 못했다. 체력은 이미 저질체력으로 바닦나 있었고…!
아내가 산에 안가냐며 아침부터 깨운다. 7시 40분이다.
어제까지는 함양 황석산을 계획했다. 화장실에 앉아 고민 끝에 거창 우두산으로 방향을 돌렸다.

램블러 앱을 사용하는데, 중간에 2Km 정도가 끊어졌다.

통계 및 그래프

등산 코스는 항노화힐링랜드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고견사 - 의사봉 - 우두산 상봉 - 마장재 - Y자형 출렁다리 - 항노화 힐링랜드 주차장 원점 회귀 코스다.

조끼를 입은 거창군 관계자들이 삼엄하게 지키고 있다. 입구에서 온도 체크를 하고 명부 작성 후 등산을 시작한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가족단위 등산객이 주를 이룬다. 오르자마자 고현사 방향으로 왼쪽 산행을 시작한다. 오른쪽은 최신 휴양림 시설을 만들었다. 거창군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완성한 "항노화 힐링랜드"하는 이름이다. 자연휴양림과 숲을 이용한 치유센터를 결합해 만들었다. 코로나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고견사 올라가는 중 모노레일

모노레일이 고견사까지 이어진다.

고견사 입구

고견사 입구에 도착했다. 신라 문무왕 7년(667년)에 의상과 원효대사가 세운 절이다. 원효대사가 이곳에 와서 전생에 왔던 곳임을 깨달았다 하여 절 이름을 붙였다 한다.

고견사 입구 은행나무 수령에 대해 기록해 뒀다.
1,000년된 은행나무다. 1,000년을 버틴 은행나무가 시간의 흐름을 간직하고 있음에 신성함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여기도 원효대사가 창건했단다. 신라시대 창건된 사찰은 거의 대부분 원효대사 이름이다.

고견사 약수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약수로 채운다.

고견사 풍경

1,0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오래된 사찰임을 알려준다.

눈에 잘 띄지는 않은 위쪽에 석불이 보인다. 올라서 보니 석불의 왼쪽 팔이 없는 건가?

오르는 중간에 부처님을 다시 만났다.

깔딱 구간을 오르니 우두산 비석이 보인다. 고견사 신도들이 세운 것이라 적혀있다.
의상봉의 계단이 생기기 전에 세워진 것으로 보인다.

의상봉 오르기 전 중간쯤 쉼터가 있다. 하모니카를 부르며 오르던 아저씨를 여기서 만났다. 여전히 하모니카를 부르고 있다. 야간 거슬리지만 불편하지는 않았다.

거친 산세에 비해 산길은 잘 정비되어 있다. 데크계단이 정비가 잘되어 있고 바윗 길고 어렵지는 않다. 절경에 비해 소문이 크게 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의상대사가 수련했다는 암봉 의상봉이다.

의상봉 오르는 길

고도감이 거의 수직에 가깝다. 거친 호흡으로 심장이 터질 듯하다.

직진을 하면 우두산 상봉으로 가는 방향이다.

의상봉을 바라보며....

탁월한 풍경이 압도한다. 별유산이라는 우두산의 다른 이름에 걸맞게 빼어난 풍경이 유별나게 아름답게 느껴진다.

기대에 비해 과소평가된 산임에는 분명하다. 평범한 속의 특별함을 감춰둔 느낌이랄까?

우두산 상봉으로 가는 길이 업/다운이 이어진다.

마장재 방향으로 진행을 한다.
추천을 하자면 꼭 마장재까지는 가서 하산하기 바란다.
마장재까지 기암괴석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풍광이 이어진다.

우두산 상봉에서 마장재까지 기암 괴식이 심심찮게 나온다. 계단이 있어 어렵지 않은 바윗길이다.

큰 바위 얼굴 같은 기암괴석이 눈에 띈다. 코끼리 바위도 있다는데 모르고 스쳐 지나친 듯하다.

바위 옆으로 데크계단이 정비가 잘 되어 있다.

마장재에서 우두산 방향으로 가는 등산객도 보인다. 동아줄로 타고 올라야 하기도 한다.

사실 체력적으로 힘들고, 휴일 집에서 쉴까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숲길도 이어져서 그늘에 땀을 식힐 수도 있다.

마장재

체력이 바닥났다. 비계산 방향은 포기하고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보라색 부채붓꽃이 화려하다. 인터넷에 확인하니 부채붓꽃을 아이리스(IRIS)라고 한다.
한방 약재로 사용된다고 한다. 타박사에 의한 맺힌 피를 풀어주고 소화를 도와주고 종기를 가시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마무리는 항상 세족으로....~

Y자형 출렁다리

코로나 영향으로 출렁다리는 출입금지다. 하산 방향에서 만나 사진만 찍었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자기도 데리고 가지라며 아쉬움을 표한다.


이렇게 산행의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오늘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산행이었다. 2주간 산행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몸이 무거워 따라주지 않았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날씨 또한 너무 화창해서 여름 산행은 땀과의 전쟁일 둣 하다. 가급적 빛 노출이 적은 곳으로 택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건강한 산행을 위해서는 체력 비축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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