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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 120년의 역사 - RENAULT / 모터스포츠 / 포뮬러 1 / EV(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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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기사를 각종 포털에서 접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자동차 산업에서 손을 뗀다며 걱정하지만, 자동차 업계 사람이라면 이런 기사는 웃음거리밖에 안된다.
삼성카드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분만 유지했을 뿐 아무런 관계도 없다.
르노가 삼성자동차를 인수했을 당시 르노라는 브랜드는 대한민국에서의 존재감이 없다시피했을 정도로 인지도가 없었기 때문에 삼성이라는 이름을 빌려 사용해 왔다.
그리고 르노는 삼성이라는 이름을 빌려쓰는 대신 매년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수수료 형식으로 지불해왔다.
이제 르노의 입장에서는 이런 불필요한 비용을 더 이상 삼성에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럼 르노는 어떤 회사인가? 르노는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회사이다.

르노라는 브랜드에 대해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RENAULT(르노)의 120년 역사

1898년 12월 24일 루이 르노가 만든 부아트레가 몽마르뜨 언덕을 오르자 사람들은 환호하게 된다. 그 자리에서 12대가 제작 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획기적인 성능이었다.
두 달 뒤인 1899년 2월 루이 르노는 형제들과 르노 프레레(RENAULT FRERES)를 세우고 자동차 생산에 착수한다.

1899년 6월 르노는 부아트레 타입 A라는 이름으로 첫 차를 대중들에게 공개한다.

전면에 장착된 실린더 엔진, 직구동 변속기 시스템 등 현대자동차에 많은 원리가 적용되었고 이 시스템은 특허 출원되었고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사용하게 된다.

고급 승용차를 생산하던 르노는 1차 세계대전 때 군용 트럭과 탱크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면서 급성장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중 르노는 프랑스를 점령한 독일군의 군용 트럭을 만들어준 것이 화근이 되어 국유화하게 된다.

르노 브랜드의 시작을 알린 차가 부아트레였다면 르노라는 이름을 전 세계에 가장 유명 브랜드로 알린 차는 바로 르노 4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프랑스 차로 세기의 베스트셀러였다.

1961년부터 1992년까지 31년 동안 르노 4는 일상생활에 가장 가까운 라이프스타일 카로서 각 시대의 문화의 상징이 되었다. 60년대에는 여성운전자를 위한 파리지엔으로 70년대에는 히피 세대의 컬처 카로 80년대에는 민주화와 세계화를 상징하는 글로벌 자동차로 자리 잡았다.

르노는 1996년 민영화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탈바꿈하게 된다. 자동차가 수요가 증가하고 있던 터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신흥 시장을 공략하면서 도약했고,

1999년 3월 닛산과 다국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7월 루마니아 자동차 회사 다지아 인수 그리고 2000년에는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00년 출범하여 글로벌 그룹 르노 그룹의 일원으로 르노 라인업 중 아르카나, 탈리스만, 콜레오스의 연구개발 및 유럽 생산 물량을 담당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는 르노삼성자동차 브랜드로 그리고 르노 그룹에서 생산하는 차는 르노의 로장주 앰블렘 그대로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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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모터스포츠 DNA

르노는 창립이래 모터스포츠에 활약하며 브랜드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르노팀은 1899년부터 수많은 레이스에 참가하여 19번의 우승을 하였다. 르노는 언론을 통해 차량의 성능과 신뢰성이 대중들에게 홍보되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자동차 경주는 첨단 자동차 기술의 장이였고 모터스포츠는 르노의 DNA가 되었다.

르노는 세계 2차 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포뮬러 1의 워크스팀 즉, 엔진을 독자적으로 개발하여 직접 사용하는 팀으로 참가하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경주. 즉, 모터스포츠는 우리나라에서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위상이 상당한 큰 규모의 스포츠이다.
그만큼 규모나 관중 관심도가 대단하다. F1에서 성공하면 국가적 기념식에 초청받거나 올림픽에서 오륜기를 들고 나올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F1이 유명한 또 하나의 이유는 매년 개정되는 도전적인 기술 규정들이 오로지 자동차 기술들로 극복하며 자동차 경주로 그 역량을 겨루는 데 있다. 그만큼 F1을 통해 상당한 기술적인 진보가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1977년 르노가 F1을 통해 세계 최초로 터보차저가 장착한 차량을 선보였고 이 기술은 곧 양산차에 적용되며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누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0.0001초를 줄이기 위해 개발되었던 많은 기술들은 각 제조사의 역사와 재산으로 남아 양산차에 적용되고 있다.

전기모터, 모노코코 바디, 공기역학을 고려한 설계 기술들이 최근에 적용된 기술 같지만 이미 1900년대 초반부터 레이스에 도입되었던 기술들이다.
즉, F1을 통해 개발된 기술들은 오랜 시간 레이스를 통해 검증에 검증을 통해 양산차에 접목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F1을 통해 이미 오랜 검증이 완료된 만큼 퍼포먼서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제조사들이 자동차 광고 문구에 F1에서 이어져온 기술이라는 카피나 저널리스트들이 F1과 겨뤄도 손색없는 성능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사실, F1과 양산차의 평균 기술 격차는 대략 40년 정도라고 하니, 그만큼 오랜 시간 검증을 거쳤다고 생각해도 되겠다.

르노는 1975년부터 르노 스포츠 팀을 만들고 F1 레이싱의 엔진 서플라이어 이자 워크스팀으로 그 명성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2021년에는 알핀 F1팀으로 변경하고 F1에 참가한다고 한다.

EV(전기차)도 F1 경기가 있다.

전기차도 마찬가지로 포뮬러 E라고 하는 순수 전기 자동차로 겨루는 경기가 있다.
르노는 모뮬러 E에도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개최이래 첫 3개 시즌 연속 챔피언에 등극하며 전기차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현재는 얼라언스 인 닛산이 포뮬러 E에 출전하며 르노는 F1에만 집중하고 있다.

르노는 2012년 전기 자동차 조에를 유럽시장에 론칭하였다.
브랜드에서 론칭한 최초의 EV 양산차라는 타이틀을 가진 조에(ZOE)2020년 유럽 EV 시장 판매 1위에 등극하며 EV분야에서도 르노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조에(ZOE)는 201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가 28만 대가 넘는 와중에 화재사고 "0(Zero)"의 안전성으로 언론의 관심도 많이 받았는데 친환경차 특히,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행 가능 거리 경쟁이 최근 몇 년간 시장의 주요 관심사였다.
하지만, 전기차는 수많은 배터리셀이 모인 용량이 큰 배터리 모인 만큼, 배터리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아무리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더라도 충전 중에 불이 난다면 그만큼 아찔한 사고도 없을 것이다.

르노 조에(ZOE)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철학으로, 무리하게 주행 거리를 늘이지 않고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엄격하게 컨트롤한다.
배터리 용량이 80% 정도 충전이 되면, 그 이후에는 충전량을 의도적으로 조절하여 천천히 충전이 되도록 설계를 했다.

전기차에 주로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태생적 특성상 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따라서 조에의 모든 설계는 열에 취약한 배터리를 안정화하기 위해 최적화되어 있다.
충전 속도를 조절하고 충전 시 안정적인 전류 공급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등이 해당된다.


특히, 조에에는 배터리 최적화를 위해 히트펌프 기술 및 배터리 히팅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조에와 마찬가지로 르노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 캡처와 마스터 역시 르노의 DNA를 고스란히 녹아있는 모델이다.

캡처는 2013 소형 SUV 시장에 개척자로 등장했던 모델이다. 당시 시장에 없는 스탈리쉬함과 기존 B세그먼트 차량 중 월등한 공간과 실용적인 가격 등으로 유럽 콤팩트 SUV 판매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모델이다.

르노 브랜드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알아보았는데, 앞서 설명했듯이 120년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르노가 축척한 브랜드 가치과 기술은 쉽게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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