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행의 성지 남덕유산
●2023년 1월 27일 일요일
●산행 코스 : 영각사 - 영각재 - 남덕유산 - 서방 - 삼자봉 - 경남교육원 - 영각사 원점회귀
●산행거리: 9.2 Km
이번 산행은 전역한 아들이 동행했다.
군대 입대 전 지리산과 가야산 그리고 덕유산 산행을 한 적이 있었다.
아들이 아빠, 엄마와 함께 산에 가겠다고 했을 때
사실, 너무 기쁘서 웃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전날 저녁(밤) 시간에 부랴부랴 아들의 산행 준비물까지 챙겼다.
탐방로 입구에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 추위를 대비해서 몸을 점검 후 산행을 시작했다.
영각재까지 오르는 길이 쉽지는 않았지만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었다.
나뭇가지에 눈꽃이 서서히 피기 시작한다.
영각재에서 남덕유 정상까지 안개와 구름으로 시인성이 좋지 않았다.
암릉구간의 멋진 뷰를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구름이 몰려왔다 순식간에 지나간다. 변화무쌍한 날씨는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내어주는 것.
결코 인간은 자연을 정복할 수 없다. 잠시 자연이 인간에게 허락하는 것이지.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눈꽃을 보기 위해 많은 산행객이 남덕유산을 찾았다.
남덕유산에서 서봉으로 향했다.
서봉은 북사면이라 적설량이 더 많고 잘 녹지도 않는다.
작년 2월에 왔을 때도 상당량의 눈이 남아있었던 기억이 있다.
아들이 눈산은 이제 그만 가지며 한마디를 던진다.
그만큼 설산이 힘들다는 것이겠지!
누구는 눈꽃산을 보기 위해 일부러 온다.
그리고 평생 이런 장관을 몇 번이나 볼 수 있겠냐? 라며 다독거렸다.
갑자기 구름이 걷혔다.
햇빛에 내리기도 하고 절경을 보주기도 한다.
서봉에서 바라본 향적봉은 백두대간의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서봉에서 한컷을 남기고 육십령 방향으로 하산을 했다.
오른쪽 봉우리가 남덕유산 왼쪽 봉우리가 서봉이다.
서봉을 장수덕유산 이라고도 불린다.
육십령 방향으로 내려오다 비법정 탐방로 하산하여 경남교육원으로 원점회귀했다.
눈산행으로 최고의 장소 중에 하나 인 남덕유산.
등산계획을 세우는 분들이라면 눈 내린 다음날 정도에 한번 도전해 보는 걸 추천한다.
눈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언제 어느 때라도 가도 좋을 산이다.